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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연예인 인터뷰

홍경인 "완벽한 연기자 되고 싶어"(1995년)

by 어머니의 꽃 2023. 1. 7.

 

 

 

"주어진 역할에 따라 그 프로그램이 원하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해 낼 수 있는 연기자가 됐으면 합니다."

공전의 인기를 누렸던 SBS TV의 `모래시계'에서 박상원의 어린 시절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던 홍경인(19). 그는 어린 나이답지 않은 당찬 연기관을펼져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1988년 MBC TV의 `베스트셀러 극장'으로 방송가에 발을 들여 놓았으니 햇수로 벌써 8년째에 접어 드는 노련한 연기자이기 때문이다.

올해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입학, 학창생활과 연기활동을 병행하느라 바쁜 가운데 녹화때문에 수업에 자주 빠지게 돼 교수님 보기가 미안하다고.

"남들이 저더러 스타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직까지는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할 때니까요."

`모래시계'이후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에 보조 진행자로 출연, 개그맨 못지않는 순발력을 보여 주기도한 그는 코미디계로 아예 뛰어들라는 권유도 받는데 코미디도 연기의 일부라 생각할뿐 개그맨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다고 강한 근성을 드러낸다.

영화 `헐리우드 키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 주었으며 드라마보다는 스케일이 큰 듯해서 영화에 더 애착이 간다고 털어 놓는다.

그런 바람 때문인지 그는 최근 영화 `전태일'에 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데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재단사였던 고 전태일씨가일 했던 청계천 피복공장에서 현장 실습을 하기도 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주어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기 위해서는 체험이 중요한 것 아닙니까. 시간나는대로 작업장을 찾아 감각을 익힐 생각입니다."

 

국제신문 염창현 기자- : 1995-06-02 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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