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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연예인 인터뷰

조훈성-극단서 쌓은 연기 코미디로 발휘 (1995년)

by 어머니의 꽃 2023. 1. 7.

 

 

 

"요즘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정말 운이 좋았던거죠."

MBC TV가 지난 달부터 내보내기 시작한 정통 코미디물 `헬로, 일지매'에서 주인공 일지매역을 맡아 날렵한 몸놀림을 과시하고 있는 개그맨 조훈성(23)은 `자고 나니까 유명해졌다'는 말처럼 급작스럽게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연기자다.

지난해 7월 MBC 코미디언 공채 5기로 방송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니 7개월만에 한 프로그램의 주역을 따낸 셈이다.

조훈성은 특히 어린이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녹화 중 막간을 이용해 사인을 받으려고 줄지어 선 어린이 팬들로 인해 제대로 인터뷰가 안될 지경.

"연출가 선생님이 잘봐 주신 덕이기도 하지만 연극 극단에서 오랫동안 연기수업을 쌓은 것이 주연 발탁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올초 명지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방송계에 나오기 전에는 1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한 적도 있는 그는 그래서 처음에는 개그연기의 적응에 애를 먹었다. 목소리의 톤이라든지 발성과 대사, 극 전체의 분위기 등이 연극과는 너무나 판이했기 때문.

"그러나 어릴때부터 탤런트보다는 개그맨이 되고 싶었어요. 정말로 남을 웃겨주고 싶었거든요."

그런 `끼'탓인지 대학시절에는 각종 대학축제의 사회를 도맡기도 했었다.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코미디의 폭도 넓어진 까닭에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영화나 CF에도 적극 도전해 볼 욕심이라고.

 

"연기관요? 아직 그런 거는 없어요.말 그대로 정말 햇병아리에 불과한데요, 뭘. 다만 주어진 역할대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려고 합니다."

 

염창현 기자-입력 : 1995-02-24 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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