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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연예인 인터뷰

홍기훈-덩달이 시리즈 탄생 주역(1994년)

by 어머니의 꽃 2023. 1. 10.

말꼬리를 교묘하게 잡고 나서는 특유의 화술인 `덩달이 시리즈'로 전국적인 유행어를 탄생시켰던 개그맨 홍기훈(24).

그는 지난해 MBC 개그맨 4기로 방송계에 진출한 이래 불과 1년여만에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는 무서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집계되는 각종 희극인 인기 순위에서 10위권을 벗어난 적이 없을 정도다.

"덩달이 시리즈는 대학가와 PC통신 등에서 소리 없이 떠돌고 있던 것을 저와작가가 종합 재구성해 내놓게 된 것입니다. 모순이 가득찬 사회에 대한 불만을우 회적으로 표현한 것이죠."

덩달이 시리즈가 한참 인기를 끌던 지난 여름에는 또다른 덩달이 시리즈를 찾기 위해 밤을 새기가 일쑤였으며 국어사전을 샅샅이 뒤지기도 했었다고 고충을 털어 놓는다.

"기존의 정치적인 풍자를 싫어하고 일회적이고 감각적인 개그에 의존하는 신세대 덕분에 덩달이 시리즈가 인기를 끌지 않았겠느냐"고 나름대로 인기의 비결을 분석하는 그는 최근에는 MBC TV `콤비 콤비'의 `덩달이와 썰렁이'에서 열연하고 있다.

 

김흥국 강석 등과 함께 연예인 축구단 `회오리'에서 활약하고 있기도 한데 녹화전에 밥을 먹으면 NG가 많이 나 항상 굶고 녹화에 들어가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고.

또 한번 전국을 뒤흔들 제2의 덩달이 시리즈의 탄생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홍기훈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개그맨이 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다.

 

염창현 기자-입력 : 1994-12-30 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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